사랑하고 존경하는 대한대장항문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로 이사장직을 맡게 된 정순섭입니다. 부족한 제가 대장항문학회의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동시에 책임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그동안 학회를 이끌어 오신 선배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우리 학회는 약 3,0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6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학회로, 이제는 세계적으로도 자랑할 만한 훌륭한 학회가 되었습니다. 이는 여러 선배님들과 회원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학술 활동과 대외 활동을 통해 학회는 날로 성장하며, 국내외에서 영향력을 넓혀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글로벌 경기 침체, 그리고 작년부터 이어지는 의정 갈등 등으로 학회가 처한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새로운 이사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하면서 많은 걱정이앞섭니다. 따라서 이제는 외연의 확장 뿐만 아니라,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을 되새기며 내실을 다질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약속과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학회 운영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수입이 늘어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여 살림을조금 더 간소화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나가겠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절감을 의미하는 것은아닙니다. 회원들의 권익을 위한 일과 노력하는 분들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아낌없이 할 것입니다.
둘째, 대장항문외과 의사의 처우 개선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필수 의료 수가 정상화에지속적으로 노력하며, 개원의를 포함한 모든 회원들이 그 노력에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의사단체, 정부 등 외부와의 협력과 투쟁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후학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대장항문외과를 지원하며 사명을 다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셋째, 학술 활동과 연구 지원은 기본적이고 중요한 사안입니다. 학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이 모든 일들을 위해, 회원 여러분의 협조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학회는 회원들을 위해 모든 자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회원 여러분께서도 학회가 무엇을 해줄 것인가에 만 초점을 맞추지마시고, 학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주시기 바랍니다.
학술 행사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시고, 많은 조언과 지도 부탁 드립니다. 또한, 재능 기부, 후원금기부 등을 포함하여 물심양면으로 학회에 도움을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 드립니다. 이제 곧 60주년 회갑을 맞이하는 대한대장항문학회가 더욱 발전하고 내실 있는 학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사장
- 정순섭